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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의 원인, 종류, 증상, 치료방법

 

목차
1. 파킨슨병이란?
2. 파킨슨병의 종류와 원인
3. 파킨슨병의 증상
4. 파킨슨병 치료방법

 

1. 파킨슨병이란?

파킨슨병은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안정 떨림, 서동, 경축 등의 운동 증상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질병은 신경 세포가 소멸하면서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헌팅턴병, 척수소뇌실조증, 루게릭병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파킨슨병은 1817년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처음으로 발견하여, 그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습니다. 파킨슨은 손 떨림, 근육 경축, 보행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떨림마비'라는 이름으로 기술했으나, 실제로는 운동이 느려지는 운동완만이 특징입니다.

2. 파킨슨병의 종류와 원인

파킨슨병과 파킨슨 증후군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파킨슨병은 안정떨림, 운동 완만(서동), 경축(경직) 등의 운동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입니다. 신경 세포들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소멸하게 되어 이로 인해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의미합니다. 파킨슨 증후군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을 포함해서 파킨슨병의 증상들을 보이는 여러 질병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즉, 안정떨림, 운동 완만, 경축, 자세불안정, 구부정한 자세, 보행 동결 등의 증상들이 있으면 파킨슨 증후군 또는 파킨슨증이라고 합니다. 파킨슨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에는 파킨슨병,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파킨슨 플러스),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들을 보이는 다른 신경퇴행성 질환들을 지칭합니다. 흑색질 손상 이외에도 뇌의 다른 부분들이 손상되기 때문에 파킨슨병의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신경계통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들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전형적 파킨슨 증후군에는 다계통위축증, 진행핵 위마비, 피질기저핵변성, 레비소체치매가 있습니다.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은 약물이나 독성 물질, 두부외상, 뇌혈관성 질환, 정상압 수두증, 뇌염과 같은 중추신경계 감염 등 이차적인 원인에 의해 파킨슨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약제로는 정신과 치료에 사용하는 일부 신경안정제와 몇몇 위장약 등이 있습니다. 약물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 증후군은 도파민을 생성하는 세포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약물로 인해 도파민의 전달이 차단되어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차적인 원인을 제거하면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파킨슨병은 중뇌 흑색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소실이 원인입니다. 한꺼번에 모든 도파민 세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과정으로 진행되어 50~70%정도까지 없어지면 운동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파킨스병

3. 파킨슨병의 증상

파킨슨병의 주요 4대 증상은 안정떨림, 경축, 운동 완만 및 자세 불안정입니다. 초기에는 일부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안정떨림, 경축, 운동 완만 등의 증상은 한쪽 팔다리에서 시작되어 병이 진행하면 반대쪽에도 나타납니다.

  1. 안정떨림 : 파킨슨병 떨림의 주된 특징은 움직이거나 자세를 취할 때보다 가만히 안정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약 70%의 환자들에게서 떨림이 나타나며, 손과 다리 어느 한쪽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비벼 마치 환약을 뭉치는 것 같은 동작을 특징적으로 보이다가 종종 팔, 다리 전체에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턱, 혀 혹은 입술 등에서 떨림을 보이기도 합니다. 떨림은 수면 중에는 없어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떨림이 있는 부위에 힘을 주거나 활동을 하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2. 경축(경직) :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는 증상으로 관절을 구부리고 펼 때 뻣뻣한 저항이 나타나며,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발생합니다. 경축을 측정하려면 환자가 편안한 자세로 있도록 하고 검사자가 수동적으로 관절을 돌려보면 뻑뻑한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3. 운동 완만(서동) : 근육의 힘이 약화되어 나타나는 마비와는 다르며, 근력저하 없이 몸의 동작이 느려지고 운동의 진폭이 작아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운동 완만은 파킨슨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며, 초기에는 단추 끼우기나 글씨 쓰기와 같은 세밀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다가 병이 진행함에 따라 일상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운동 완만과 연관된 다른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작아지는 발성과 소와 얼굴표정이 감소하는 가면얼굴이 있습니다.
  4. 자세 불안정 : 병의 초기보다는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된 후에 나타나는데, 중기 이후가 되면 자세 불안정성으로 인해 넘어짐이 자주 발생합니다. 작은 장애물이나 약간의 체위 변화에도 쉽게 넘어지게 되고, 운동완만으로 인해 넘어지기 전에 팔이나 다리로 자세를 교정하는 반응이 느려지게 됩니다. 자세 불안정은 병의 진행과 함께 악화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파킨슨병 이외에도 본태떨림, 다른 퇴행성 질환, 뇌의 구조적 이상 등 떨림을 나타낼 수 있는 질환들이 있기 때문에 손이나 다리가 떨린다고 해서 모두 파킨슨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에서 전문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4. 파킨슨병 치료 방법

파킨슨병의 치료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약물 치료이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파킨슨병 약물들은 파킨슨병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조절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파킨슨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늦추는 확실한 효과가 있는 약물이나 치료법은 없지만,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으시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 : 어떠한 약물을 얼마나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환자의 나이, 직업 및 현재 상태, 동반된 비운동증상 등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약물은 적은 용량부터 시작하여 약에 대한 반응이나 부작용을 관찰하면서 서서히 조절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최소한의 약물 용량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파킨슨병의 증상은 병의 진행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증상에 맞춰 사용하는 약물의 종류나 용량의 조절도 필요합니다.
  2. 레보도파 : 1960년대에 파킨슨병 치료에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파킨슨병의 약물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약제입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의 결핍으로 인해 운동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부족한 도파민을 약물로 보충해 주면 운동증상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파민은 혈액과 뇌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혈액뇌장벽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체내에 바로 주입하면 뇌의 신경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으로 만들어지기 전 단계의 물질로, 도파민과 달리 혈액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고 뇌에 도달한 이후 도파민으로 대사 되어 신경세포에서 부족한 도파민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레보도파를 기본 성분으로 한 다양한 약제들과 레보도파의 대사에 관여하는 보조적인 약제들이 개발되어 파킨슨병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3. 도파민 작용제 : 도파민은 아니지만, 도파민이 작용하는 수용체를 자극하여 도파민과 유사하게 신경전달 과정에 반응하도록 만들어진 약제가 도파민 작용제입니다. 도파민 작용제는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레보도파를 대신하여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레보도파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레보도파보다는 효과가 약하지만, 약효가 더 오래 지속되고 운동 합병증이 덜 생기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도파민 작용제 사용 후 조절되지 않는 충동(병적 도박, 성욕과다, 쇼핑중독, 폭식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약물 조절을 통해 증상이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함께 조치를 고려해야 합니다.
  4. 수술적 치료 : 약물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로는 깊은 뇌 자극 치료(DBS), 조영 주입술, 통증 차단술 등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약물 치료와 달리 증상 개선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나, 수술 전문의와 함께 적절한 후보자를 선정하고 수술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